일반적으로 교회에서의 노인교육 프로그램은 교인의 신앙생활에 관련된 교회학교의 `노년부` 교육과, 교회노인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일반노인을 대상으로 사회봉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노인학교(경로대학)`의 두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교회학교의 노년부는 이름 그대로 노인들이 주일날 교회에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복음을 전파하며 영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교회 내 노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노인학교는 이보다 한층 더 나아가 교회노인 뿐만 아니라 교회에 나오지 않는 지역노인들도 포함하여 그들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시키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전해주고 도와주는 교육봉사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교회학교 내에 노년부를 조직하여 노인들에 대한 신앙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는 교회는 소수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에 교회가 운영하는 노인학교는 지역사회 봉사와 선교에 대한 많은 교회의 관심 속에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르도록 증가하였다. 교회의 노인학교는 무엇보다 사회에 있는 노인들과의 접촉점이라는 점에서 선교의 좋은 계기가 될뿐만 아니라 교회와 지역사회가 만나는 접촉점으로서 교회의 새로운 이미지를 사회에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노인학교는 1972년 감리교회 사회복지재단인 태화사회복지관에서 시작한 서울평생교육원으로 인정되고 있는데, 그 후 각종 노인단체, 사회단체, 그리고 종교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는 노인학교는 전국적으로 약 1,500개소에 15만명 정도의 노인들이 노인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노인학교 프로그램은 다른 노인단체나 사회봉사단체에서 운영하는 노인학교보다 교육내용이나 재정조달면에서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교회가 갖고 있는 풍부한 인적 자원, 시설 자원, 재정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노인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원을 갖고 있기에, 개 교회의 형편과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노인들을 위한 좋은 교육기관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