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데이타
 
회원게시판

노인이 원하는 ‘복지’ 는 ‘일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경민 댓글 0건 조회 2,132회 작성일 06-01-03 11:01

본문

노인일자리 창출 주력 … ‘환경지킴이’ 전국으로 확산

올해 5천명 일자리 얻어 … 내년 목표 9천개로 확대


인천시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특히,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은 일하고 싶은 노인들의 욕구를 해소하고 청소사각지대인 골목길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노인지도사·노인정원관리사 양성 및 인력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모두 6개 분야에 45억여원을 투입해 5018명에게 일자리를 보급했다. 내년에는 사업 분야를 대폭 늘려 9000여명에게 일자리를 보급할 계획이다. 사업비도 올해의 두 배에 가까운 87억4700만원을 확보했다.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도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20년 고령화 사회 진입 = 인천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1년 14만5626명(5.68%)에서 올해 6월 17만4007명(6.72%)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인천시도 2020년쯤엔 고령화 사회(노인인구 15%)로 진입하게 된다. 농어촌지역인 강화·옹진군은 노인인구가 19.2%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일자리’라고 판단, 다양한 시책을 개발·추진해왔다.

정관희 인천시 노인복지담당은 “노후대책도 없는 노인들이 부모 봉양의 전통적 윤리관이 퇴색하고 핵가족이 확산돼 경제적 빈곤과 외로움, 질병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들이 가장 원하는 ‘복지’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시가 2003년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은 이듬해 대통령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모범사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가 전국사업으로 추진했다.

‘환경지킴이’는 군·구별로 60세 이상 건강한 노인을 선정해 뒷골목청소와 주민계도 역할을 맡기는 것. 하루 4시간씩 22일을 일하면 월 30만원을 벌 수 있다. 올해 신청자가 4000명을 넘어 3.7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이 사업은 노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계양구 계산4동 ‘환경지킴이’ 정근수(가명·69)씨는 “많이 걷고 허리를 자주 숙여야하기 때문에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체력도 좋아지고 애향심도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사회참여형 일자리 발굴 = 시는 올해 노인지도사와 정원관리사 양성을 특수시책으로 추진했다. 노인지도사는 고학력 퇴직자 96명을 선정해 5주간 교육한 후 경로당 등에 강사로 파견된다. 정원관리사는 인천산림조합에서 일정기간 교육받은 뒤 부평묘지공원 등지에서 수목·잔디관리 일을 했다.

심상석(70) 노인지도사는 “외국의 고학력 노인들은 지방정부에 자문을 해주는 등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갖춰져 있다”며 “아직 노인지도사 역할이 크진 않지만 고급 인력을 활용하려는 시의 노력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사회참여형 일자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사회참여형 일자리는 일의 성격에 따라 △공익형-실버소독단, 환경지킴이 △교육형-문화해설가, 노인지도사 △복지형-노·노케어, 간병인 △파견형-정원관리사, 주유원, 실버주례사 △시장형-공동작업장, 실버복지매장, 실버수선사업, 과일도시락 등으로 나뉜다. 이중 ‘노·노 케어’ 사업은 독거노인중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 건강한 노인을 간병도우미로 배치해 보호·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천지역 고령자의 사회적 일자리 참여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취업알선 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고령자의 참여율이 18.7%로 전국 평균(13.9%)보다 4.8%p 높았다.

이와 함께 시는 노인취업박람회 개최 및 노인취업알선센터 운영, 시니어클럽 운영(실버택배·숲&문화재해설사업), 자원봉사형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부연 인천시 여성복지보건국장은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은 국가노동력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Welfare’에서 ‘Workfare’로 변화하는 고령사회 노인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48-3, KS빌딩 | 대표:박금실
전화 : 02-393-5111 | 팩스 : 02-312-5404
COPYRIGHTS 한국노인복지봉사회. ALL RIGHTS RESERVED